계좌 좀 빌려줬을 뿐인데… 보이스피싱 공범이 된다고요?



요즘 주변에서 “계좌 좀 빌려주면 수수료 줄게요” 혹은 “급한 거래에 본인 명의 계좌가 필요해요”라는 연락,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?

처음엔 단순한 부탁처럼 들릴 수 있지만, 이런 요청에 응했다가 보이스피싱 계좌대여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.

많은 분들이 "내가 범죄에 가담한 게 아닌데 왜 처벌받죠?"라고 생각하시지만, 계좌를 빌려준 행위 자체가 불법일 수 있습니다.

오늘은 이 보이스피싱 계좌대여 관련 처벌 내용을 쉽게 풀어서 알려드릴게요.

온라인 커뮤니티

| 계좌대여, 왜 위험할까요?

먼저, 보이스피싱 조직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명의로 된 계좌를 사용하려고 합니다.

그 과정에서 SNS, 중고거래 플랫폼, 심지어는 지인을 통해 접근해요.

“며칠만 쓰고 돈도 드릴게요”라고 하는 경우도 많죠.

하지만 이 계좌가 실제로 보이스피싱 피해금이 입금되는 범죄 수단으로 쓰이게 되면, 계좌를 빌려준 사람도 사기 방조 또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.

| 보이스피싱 계좌대여 혐의, 실제로 어떤 처벌을 받나요?

생각보다 처벌 수위가 높습니다. 단순히 계좌만 빌려줬다고 해도,

전자금융거래법 제6조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요.

계좌가 실제 보이스피싱에 사용되어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형법상 사기 방조죄 또는 공범 혐의로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.

심지어 본인이 전혀 사용한 적이 없어도, 계좌명의자라는 이유로 수사기관의 첫 번째 조사 대상이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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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럼 나는 그냥 피해자 아닌가요? 억울한데요…

맞아요. 실제로 계좌를 빌려주고 돈만 받은 사람 중에는

“이게 불법인지 몰랐어요”라며 억울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.

하지만 법적으로는 ‘고의 또는 과실’ 여부와 상관없이, 계좌대여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.

게다가 요즘 판례 흐름은 ‘주의 의무를 다했는지’ 여부를 엄격히 따지고 있어요.

즉, "이 계좌가 범죄에 사용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는가"가 핵심이 됩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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